
9월 25일,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히라노 요시히사 투수의 은퇴식이 열렸다. 현역 마지막은 9회초에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의 나카무라 아키라 선수로부터 전매특허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후에 진행된 은퇴식에서는 다이아몬드백스의 로불로 감독,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의 비디오 메시지가 전광판에 상영된 후, 21년간의 프로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영상도 공개되었다. 이어 히라노 투수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
"오늘 이런 멋진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님을 비롯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여러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팬 여러분, 그리고 나카무라 아키라 군, 감사합니다.
제게는 정말 좋은 만남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감독님, 코치님, 선생님, 팀 동료 여러분. 프로에 들어온 뒤 지도해 주신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 동기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후배들. 이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해 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 스태프 여러분, 용품을 제공해 주신 아식스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지인과 친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지극히 평범한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튼튼한 몸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조마조마해하지 마시고 오릭스의 경기를 지켜봐 주세요.
저를 지탱해 준 아내. 언제나 저의 고집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는 더 고집을 부릴 것 같으니 잘 부탁합니다.
아이들아. 이제부터는 아빠가 너희 둘을 응원할 차례야. 아빠는 언제나 너희 편이란다. 앞으로 함께 무엇을 하든 즐겁게 해 나가자. 앞으로 잘 부탁해.
그리고 앞으로 프로야구 선수를 꿈꿀 아이들아.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실패를 해왔어. 야구장에 가는 것도, 마운드에 서는 것도 싫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단다. 하지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마지막에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만큼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실패를 많이 하렴. 그만큼 연습도 많이 하렴. 그리고 좋은 선수가 되어 프로야구 세계에서 나와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면 가장 기쁠 테니, 열심히 노력해서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달려가길 바라.
조금 전 영상에 나온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가 징기스칸을 먹으러 갔다고 말했는데, 그때 야마모토 투수는 제 뒤에서 마스크를 쓰고 숨어 있었습니다. 들키지 않으려고요. 이야기가 좀 길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으니 나중에 다시 한번 돌려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도 교세라 돔에서 최종전이 있습니다. 니시노 마사히로, 야마다 노부요시의 은퇴 경기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미 경기가 길어졌으니 얼른 집에 가서 주무세요. 오늘 감사합니다. 21년간 감사했습니다!"
이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함께 뛴 가네코 치히로 씨와 기시다 마모루 감독,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오릭스 감독을 맡았던 오카다 아키노부 씨,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과 딸로부터 꽃다발이 증정되었다. 그 후 팀원 전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마운드 근처에서 5번의 헹가래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천천히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돈 히라노 투수. 쏟아지는 박수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