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이 꽃피울 조짐을 보이는 6년 차 시즌

2020년 드래프트 3위로 오릭스에 입단한 키타 료토 선수. 21년 7월 13일에는 NPB 고졸 신인으로는 사상 최초인 프로 첫 타석 초구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데뷔를 장식했다.
그 후로는 생각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는 시즌이 이어졌으나, 프로 입단 6년 차인 이번 시즌은 이른 봄 2군 공식전에서 결과를 내며 4월 중순에 1군으로 승격. 현재까지 타율 .286, 8홈런으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삼진 비율이 지난 시즌보다 약 10포인트 하락하여 17.6%까지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본고에서는 이 젊은 슬러거의 특징과 호조의 배경을 짚어본다.
성적 향상 뒤에 숨겨진 의외의 데이터

키타 선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표가 바로 볼존 스윙률이다. 24, 25년 시즌 모두 리그 평균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이번 시즌도 그 경향은 변하지 않았으며, 48.1%는 100타석 이상 들어선 퍼시픽 리그 선수 중 두 번째로 높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이 삼진 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도 사실이다. 이토록 유인구에 손을 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삼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일까.
볼 존으로 들어오는 공도 휘둘러서 배트에 맞춘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볼 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스윙했을 때의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시즌보다 헛스윙 비율이 대폭 감소하고 그만큼 파울 비율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도 유인구에 헛스윙하는 일이 줄어들고, 파울로 버틸 수 있게 된 것이 삼진 비율을 크게 개선시킨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볼에 손을 대면서도 삼진을 적게 억제하는 타자는 드물다. 이번 시즌 퍼시픽 리그에서 100타석 이상 들어서며 볼 존 스윙률이 40%를 넘는 선수는 10명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삼진 비율이 낮은 선수가 키타 선수다.
존 내에서의 압도적인 강함

볼 존에서의 컨택 능력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 존의 투구도 확실하게 공략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타율 .390은 타 구단의 강타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안타로 만들기 어려운 유인구는 파울로 걷어내고,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은 확실하게 마무리한다. 이러한 교묘한 배팅 기술이 지금까지의 좋은 성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타력 각성의 열쇠는 '방향과 각도'

이번 시즌 키타 선수는 컨택 능력뿐만 아니라 장타력도 연마하고 있다. 특히 당겨치기 방향의 장타율은 지난 시즌 .563에서 이번 시즌 .750까지 상승했다. 이는 리그 평균인 .621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지금까지 기록한 8개의 홈런도 모두 우측 방향으로 보낸 것이다.

타구의 질을 보더라도, 이번 시즌은 장타로 이어지기 쉬운 타구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이 전체 타구에서 당겨친 방향의 플라이·라이너 비율을 나타내는 '풀 에어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당겨친 방향으로 각도가 붙은 타구는 장타가 되기 쉬우며, 이 비율은 타자의 경향이나 장타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중시되는 지표 중 하나다. 키타 선수의 풀 에어 비율은 지난 시즌보다 약 10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이번 시즌은 리그 평균을 웃도는 21.7%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가 되기 쉬운 방향으로 각도가 붙은 타구를 많이 날림으로써, 전체 장타율도 지난 시즌보다 1할 이상 높은 .452를 마크. 팀 내에서 새로운 일본인 거포의 탄생이 기다려지는 가운데, 그 기대에 부응하는 배팅을 훌륭하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 8월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끈 장면은 많은 팬들의 눈에도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키타 선수의 개인 응원가도 마련되었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는 전 오릭스 이토이 요시오 씨로부터 물려받은 것. 과거 '초인'과 같은 선율을 등에 업고, 젊은 슬러거는 강렬한 타구를 계속해서 날리고 있다.
※문장, 표 안의 숫자는 모두 2026년 9월 6일 종료 시점
글·데이터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