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은 리그 최하위지만 탈삼진율은 리그 1위. 쇼지 코세이의 특이한 성적을 데이터로 분석하다

파 리그 통찰력

도호쿠 라쿠텐·쇼지 코세이 투수 【사진: 구단 제공】
도호쿠 라쿠텐·쇼지 코세이 투수 【사진: 구단 제공】

방어율이나 승패 면에서는 성적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으나, 세부 지표 면에서는 우수한 수치를 기록함

도호쿠 라쿠텐의 쇼지 코세이 투수가 9월 22일 시점에서 리그 1위인 155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첫 규정 투구 이닝에 도달했다. 이번 시즌 쇼지 투수는 방어율이나 승패 같은 부문에서는 성적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으나, 지표 면에서는 주목할 만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번에는 쇼지 투수가 2026년에 보여주고 있는 성장에 대해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확인. 25세 우완 투수가 가진 선발 투수로서의 높은 자질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동시에, 자신의 첫 타이틀에 도전하는 종반전에서의 더 큰 활약에도 기대를 걸어보고자 한다. (※기록은 9월 22일 경기 종료 시점)

해를 거듭할수록 탈삼진율이 향상됨

쇼지 투수가 지금까지 기록해 온 각종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쇼지 코세이 투수 연도별 투수 지표 ©PLM
쇼지 코세이 투수 연도별 투수 지표 ©PLM

이번 시즌 쇼지 투수는 현재 팀 내 최다인 146이닝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적인 존재로서 분투하고 있다. 한편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규정 투구 이닝 도달자 중에서는 리그 최하위 수치다. 8승 9패로 패가 더 많은 점을 포함해, 기존의 평가 기준으로는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그 투구 내용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진다. 우선 쇼지 투수가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탈삼진율 9.55라는 수치는 규정 투구 이닝 도달자 중에서 당당히 1위에 위치하고 있다. 탈삼진 수는 리그 2위인 이토 히로미 투수와 2개 차이. 자신의 첫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착실히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23년 탈삼진율은 7.63, 2024년은 7.89, 2025년은 8.25로 프로 첫해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탈삼진율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마침내 투구 이닝을 상회하는 수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성장하여, 리그 굴지의 탈삼진 능력을 갖춘 투수로 도약했다.

또한 볼넷 허용률에 관해서도 프로 첫해인 2023년은 3.94, 이듬해 2024년은 5.46으로 커리어 초기에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면이 보였다. 하지만 2025년은 볼넷 허용률 2.95, 그리고 2026년은 2.22로 최근 2년간 현저한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선발 투수로서는 충분히 우수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 결과로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누어 구하는 'K/BB'라는 지표는 4.31로, 일반적으로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3.50이라는 수준을 웃돌고 있다. 탈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다는 쇼지 투수의 특성은 세이버메트릭스에서 투수로서의 이상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2024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도 운이 따르지 않는 측면이

이번 시즌 쇼지 투수가 평균자책점 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홈런을 제외한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가 된 비율을 나타내는 '피BABIP'이라는 지표를 꼽을 수 있다. 피BABIP은 투수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요소가 적고 운에 좌우되기 쉬운 지표로 여겨지며, 일반적인 기준치는 .300으로 알려져 있다.

쇼지 투수는 피BABIP에 있어 2023년에 .273, 2025년에 .289로 기준치를 밑돈 시즌이 두 차례 존재했으며, 해당 연도에는 모두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으로 일정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2024년의 피BABIP은 .318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가 나왔고, 그 영향 때문인지 그해에는 평균자책점 6.98, WHIP 1.69, 피안타율 .283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피BABIP도 .305로 기준치를 웃돌고 있어,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피안타율도 .249로 커리어 평균인 .24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뛰어난 투구 내용에 반해 평균자책점이 악화된 원인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피홈런은 피BABIP 계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쇼지 투수가 지금까지 리그 최다인 20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측면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피BABIP은 장기적으로 보면 일정 수치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향후 피BABIP이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투구 내용에 걸맞은 좋은 성적을 남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높은 탈삼진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쇼지 투수는 탈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다는, 투수로서 그야말로 이상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투구 내용의 개선은 평균자책점이나 승수 같은 면에는 아직 다 반영되지 않은 만큼, 남은 시즌 동안의 성적 추이는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한, 볼넷 허용률과 피BABIP이 모두 악화되었던 2024년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6.98로 이번 시즌을 크게 웃도는 대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와 비교해 더 많은 삼진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제구력에서도 큰 개선이 보이면서 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견해도 가능하다.

이번 시즌 보여준 높은 탈삼진율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다면,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눈에 보이는 숫자 이상으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쾌속 우완 투수는 그 투구 내용에 걸맞은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까. 쇼지 투수가 남은 시즌 동안 보여줄 투구는 여러 의미에서 주시할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글·모치즈키 료타

기사 제공:파 리그 통찰력

특집
파리그.com 뉴스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하위지만 탈삼진율은 리그 1위. 쇼지 코세이의 특이한 성적을 데이터로 분석하다